특정 셀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화재 예방
이상 진단 성능, 국내 유일 공인 인증
진단 실패하면 보상 정책도 실시
한세경 경북대 교수 제품화 성공

국내 한 스타트업(새싹기업)이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개별 셀 단위로 실시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. 이는 기존 배터리 팩 단위의 단순 수명 예측과는 다르게 팩을 구성하는 개별 셀 단위로 잔여 수명을 평가할 수 있어 화재 예방 진단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. 주인공은 배터와이다. 배터와이는 2020년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연구팀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진단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.
배터와이가 개발한 제품 ‘EV체크’는 개별 셀 단위로 상태를 정밀 진단해 배터리 화재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. 이는 셀 단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배터리 수명 연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. 이 기업은 배터리 이상 진단 성능과 관련된 공인 인증을 유일하게 획득했고 진단 실패에 따른 보상 정책까지 도입하며 차별화하고 있다.

이로 인해 이 제품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에 전기차 화재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더욱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.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21건으로 매년 2배 가량 꾸준히 증가 추세다. 연도별로 보면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1건(인명피해 0건), 2021년 24건(인명피해 1명), 2022년 44건(인명피해 4명)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42건(인명피해 6명)에 달했다.
전기차 배터리는 통상 수백에서 수천 개 이상의 셀이 모여 구성되는데 화재 사고의 대부분은 이 중 특정 셀에서 발생한 작은 결함이 장기간에 걸쳐 심화되며 발생한다. 기존에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관리장치(BMS)는 통상 하드웨어의 제약으로 인해 개별 셀 단위의 정밀한 상태추정이 불가능하다.
한 교수는 “자사가 개발한 제품은 현재까지 국내외 어디에서도 상용화하지 못한 독특한 기술로 전기차의 안전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”며 “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배터리 진단 분야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